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이 러시아산 원유의 단계적 수입금지가 포함된 6차 제재안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막판 합의를 시도하고 있지만,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는 6차 제재안의 타결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지만, EU 내부에서는 심지어 EU가 분열되고 있다는 자조 섞인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강성옥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실무진들이 대러 6차 제재안의 합의를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러시아산 원유 금수에 반대하는 헝가리를 사실상 예외로 한다는 타협안도 제시됐지만, 형평에 어긋난다는 반대 목소리가 여전합니다.
로이터 통신이 입수한 EU 정상회의 합의문 초안을 보면 EU는 6차 제재에서 헝가리 등의 입장을 고려해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원유 공급은 일시적으로 예외로 두기로 했습니다.
드루즈바 송유관은 러시아에서 시작해 벨라루스와 폴란드, 헝가리, 체코 등을 거쳐 독일까지 이어지는 4천km 길이의 세계에서 가장 긴 송유관입니다.
EU가 러시아에서 사들이는 원유의 3분의 1가량은 드루즈바 송유관을 거치고 있고 나머지 3분의 2는 해상으로 수입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침공에 대한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반드시 원유 금수를 포함하는 6차 제재안이 채택돼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반드시 원유금수가 포함돼 러시아가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합니다. 유럽도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로부터 독립해야 합니다.]
이달 초 EU 집행위는 향후 6개월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내년 1월까지 석유제품까지 수입을 차단하는 내용이 담긴 6차 제재안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헝가리가 강하게 반대하면서 한 달 가까이 논의는 진전되지 않고 있습니다.
EU 27개 회원국이 현지시각 30일과 31일 정상회의를 열고 막판 타결을 시도하고 있지만, 타결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독일 부총리 겸 경제장관 로베르트 하벡은 "유럽의 단합이 무너지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YTN 강성옥입니다
YTN 강성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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