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성 비상' 보험사 실적까지 악화…보험료 오르나
[앵커]
금리 상승으로 보험사들의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실적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당장 보험료 인상이 이뤄지진 않더라도 결국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강현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리 상승 여파로 재무 건전성 지표가 급락하면서 보험사들의 경영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보험사들이 공시한 1분기 실적을 보면 지급여력비율, RBC가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인 150%를 밑도는 곳들이 속출했습니다.
RBC는 계약 보험의 보험료가 일시에 청구될 때 이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를 밑돌면 보험금을 일시에 줄 수 없다는 뜻입니다.
보험사들의 이같은 재무건전성 악화는 금리 상승으로 보유 채권 가치는 떨어졌는데 1분기 영업실적은 악화했기 때문입니다.
1분기 전체 보험사 순익은 3조51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1% 넘게 줄었습니다.
특히, 생명보험사들은 저축성 보험과 변액보험 판매 부진에 투자 영업이익 감소가 겹쳐 45% 넘게 급락했습니다.
손해보험사들 사정은 조금 낫다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이동량 감소로 손해율이 일시적으로 낮아진 점이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특히, 2분기에는 대형 화재가 속출한데다 경제활동과 이동이 본격 재개되며 손해율이 오르고 있어 장담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코로나가 끝나가면서 교통량이 증가함에 따라 사고도 많기 때문에 손해율을 소비자들에게 손해보험 업계가 전가할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 재무건전성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가짜환자 적발을 위해 합동 점검을 벌이는 등 보험료 인상 요인을 최소화할 방침이지만 물가 급등 속에 보험료까지 오를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현빈입니다.
[email protected]#재무건전성 #금리 #보험사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