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들어왔나…중국 접경지역 코로나 확산
[앵커]
최근 북한과 인접한 중국 지린성과 랴오닝성 일부지역에서,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다만 구체적 유입 경로를 확인하는 일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는 탈북자 2명이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보다 앞서 압록강 상류 50km 지점에서 북한 주민 5명이 넘어오다 3명이 붙잡히고 2명은 달아났다는 소문도 퍼졌습니다.
붙잡힌 탈북자 중 일부가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달 가량 이어지다 마침 완화되기 시작했던 봉쇄조치는 다시 기약없이 연장됐습니다.
"(19일) 아침에 발급된 통행증은 모두 취소되었습니다. 북중 접경지대에서 탈북자가 강을 건너 국경 수비대가 찾고 있습니다."
단둥시는 당시 해당 소문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유언비어를 전파하지 말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단둥시가 최근 입장을 바꿔 코로나19 재확산이 북한과 관련됐을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단둥의 변경지역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해 외부 유입을 막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는데, 강이나 바다와 접한 곳은 북한 뿐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북한 유입 가능성을 애둘러 표현한 겁니다.
중국 방역당국은 최근 지린성 접경지역에서도 감염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코로나19가 발생해 점차 내륙으로 확산하는 추세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혜산과 맞닿은 중국 지린성 바이산시 창바이현에서는 공교롭게도 북한이 처음 코로나19 전파사실을 공개한 다음날인 지난 13일 이후 60명 넘는 감염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3월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했던 창춘 등 지린성 내륙의 코로나19가 진정된 상항에서 그동안 잠잠했던 북한 접경지역에서 감염자가 급증하자 북한 유입설에 더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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