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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중국, 코로나 확산 또 한국탓?…"냉동식품 의심"

연합뉴스TV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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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워치] 중국, 코로나 확산 또 한국탓?…"냉동식품 의심"

[앵커]

중국이 다음달 시진핑 주석의 3연임 여부를 결정할 20차 당대회를 앞두고 방역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이징 인근 톈진시 방역당국이 한국산 수입품을 통한 코로나 확산을 의심하고 있는데요.

베이징을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임광빈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톈진시 방역 당국의 발표 내용을 전해주시죠?

[기자]

톈진시 방역당국이 어제(1일) 방역관련 기자회견에서 밝힌 내용인데요.

지난달 27일부터 현재까지 약 200명의 누적 감염자가 나온 톈진시 시칭구 연쇄감염의 근원이 한국산 수입 냉동식품일 가능성이 "극도로 크다"라고 밝혔습니다.

유전자 서열을 분석한 결과 톈진에서 확인된 초기 감염자 유전자 서열이 한국에서 최근 보고된 유전자 서열과 차이가 가장 적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발표 내용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최근 초기 코로나 감염자 가정의 한국산 수입품, 특히 수입 냉동식품 샘플에서 양성이 검출됨에 따라 이번 0827의 근원은 한국산 수입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잠정 확인 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등은 우편물이나 화물의 표면 접촉을 통한 코로나19 전파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해외 기원설을 주장해 온 중국은 우편물과 냉동식품 등을 통한 전파를 지속적으로 거론하고 있는데요.

지난 3월에는 한국산 수입의류가 코로나 확산의 경로가 된다고 지목한 적도 있었습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즉각 중국 측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이미 일부 수입업자와 판매상들은 한국산 옷 주문을 중단하는 등 후폭풍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앵커]

중국의 방역 정책을 두고는 '지독하다'는 말이 나오는데요.

인구 2,100만명의 도시를 또 봉쇄했다고요?

[기자]

네, 중국 남서부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가 그렇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어제(1일) 오후 6시부터 모레(4일)까지 사흘간 모든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했습니다.

왕복 8차선 도로에서는 차량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대신 갑작스런 봉쇄로 외출이 어려워진 주민들에게 줄 생필품을 배분하는 손길이 분주해졌습니다.

인구 2,100만명을 대상으로는 PCR 전수검사가 시작됐습니다.

청두시는 이미 지난달 29일 영화관과 주점, 헬스장 등 실내 밀집시설을 폐쇄하고,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습니다.

청두시 방역 당국은 코로나 전파의 고리가 20여개에 달해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만큼 봉쇄 기간이 예고한 모레보다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재작년 우한 사태 이후 중국에서 인구 1천만명 이상 대도시가 전면 봉쇄된 것은 시안과 선전, 상하이에 이어 4번째인데요.

지난 6월 두 자릿수까지 떨어진 중국의 일일 신규감염자 수는 7월부터 다시 늘기 시작해 최근 2천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방역이 강도를 더해가는 이유는, 중요한 정치 행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고요?

[기자]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결정지을 20차 당대회가 다음달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 때문에 말 그대로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베이징을 사수하는 작전이라도 펼치는 것 같습니다.

베이징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은 인구 66만명의 허베이성 줘저우가 지난달 말 전면 봉쇄됐고요.

인구 1,100만명의 허베이성 성도 스자좡시는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상업시설도 폐쇄했습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방역 기준을 높이면서 논란을 자초하기도 하는데요.

허난성 미엔츠현이라는 곳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도 않았는데도 방역훈련을 하겠다며 사흘간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했습니다.

허베이성 청더시라는 곳에서는 방역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신용불량자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3대 이내 가족들까지 불이익을 주는 연좌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가 거센 반발에 부딪혀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방역 등 사회 전반의 통제는 다음달 16일로 예고된 당대회가 끝나야 완화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는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건설을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고, '두번째 100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중요한 시기에 열리는 매우 중요한 회의(라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강력한 봉쇄 정책에 따른 경제 파장도 우려되는데요, 어떤가요?

[기자]

청두는 이미 지난달 15일부터 2주일 동안 생산시설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61년만에 찾아 온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따른 쓰촨성의 전력난 때문이었습니다.

청두가 중국 남서부 산업 거점 도시라는 점에서 봉쇄에 따른 경제 충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오늘 발표된 중국의 지난달 물류산업경기지수도 전월 대비 2.3%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의 산발적인 발생, 고온, 홍수, 재해 등 불리한 요인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일부 산업의 생산이 제한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물류산업의 일부 주요 지표가 계절적으로 감소했습니다."

중국의 잇단 봉쇄조치로 세계 경제도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 속에서 뉴욕 유가도 3거래일째 하락했습니다.

지난 3월 말부터 두달간 이어진 상하이 봉쇄는 중국 경제에 이미 큰 충격을 줬습니다.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우한 사태 이후 최저치인 0.4%까지 곤두박질치면서 세계 공급망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애초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5%로 잡았던 중국 정부 역시 위기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데요.

리커창 총리는 최근 국무원 회의에서 "일부 직면한 어려움은 2020년보다 크다"면서 "경제 회복의 기초를 공고히 하는 데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시진핑 #당대회 #봉쇄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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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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