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75%로 또 인상…추가 인상도 예고
[뉴스리뷰]
[앵커]
한국은행이 한 달 만에 기준금리를 또 올렸습니다.
물가에 붙은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인데요.
앞으로 더 올릴 것임도 분명히 했습니다.
이렇게 해도 물가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뛰고 성장률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5%에서 1.75%로 0.25%p 올렸습니다.
지난해 8월과 11월, 그리고 올해 1월, 4월에 이어 9개월 새 다섯 번째입니다.
한은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14년 9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치솟는 물가를 잡는 게 시급하다는 판단에선데, 참석한 금통위원 6명 모두 인상에 찬성했습니다.
하지만 물가는 앞으로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돌 것으로 예고한 한은은 연간 전망치도 3.1%에서 4.5%로 올려 잡았습니다. 14년 만에 가장 높은 것이자,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하는 겁니다.
"지금과 같이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물가에 보다 중점을 두고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미국 상황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초 기준금리 격인 연방기금금리를 단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바람에, 기준금리 격차가 좁혀졌기 때문입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0%에서 2.7%로, 내년 성장률도 2.5%에서 2.4%로 낮춰 잡았습니다. 물가는 뛰는데 경기는 예상만 못 한다는 뜻입니다.
"국내 민간 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조치 등과 같이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한은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물가 상승세가 거센 만큼,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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