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새 정부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윤종원 기업은행장에 대한 당내 우려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확대 해석에는 선을 긋는 모습이지만,

당정 갈등의 불씨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권성동 원내대표는 YTN과의 통화에서, 이번 인사가 윤석열 정부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 정책을 인정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수석 출신인 윤종원 행장이 소득주도성장 정책 등에 관여한 점을 지적한 겁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이 같은 여권 내부의 우려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언론을 통해서도 반대 의견을 사실상 공개한 건데, 윤 대통령은 이런 기류에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윤종원 행장을 강하게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어떤 자리든) 우선순위에 따라서 여러 사람들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천거하게 되죠. 그러나 그 우선순위는 사람에 따라서도 물론 다를 수 있고, 또 보는 사람에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양측의 입장이 미묘하게 갈리면서, 당정 간 불협화음이 불거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물론, 국민의힘 지도부는 확대 해석에는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권성동 원내대표는 누구보다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분이기 때문에 그 의도에 대해 오해는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고 이렇게 판단합니다.]

단순히 의견 교류 차원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선 건데, 집권 초 이 같은 상황이 외부로 표출된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특히,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는 정호영 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임명도 반대했던 터라, 인사 문제가 향후 당정 관계 설정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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