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두기는 이번 주도 3단계로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다음 달 3일까지 연장했는데, 이를 둘러싼 의견은 분분합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리 두기 3단계 격상 기준은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800∼1,000명.
최근 국내 발생 확진자는 이미 기준치를 넘었습니다.
정부는 앞서 내놓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이미 3단계를 넘어선 강력한 조치라며 거리 두기 2.5단계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좀처럼 꺾이지 않는 확산세에 3단계로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김정원 / 경기도 부천시 중동 : 격상은 빨리해야 한다고 생각은 해요. 빨리 3단계 했다면 조금 더 빨리 시민들이 인식했을 것 같은데 2.5단계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하다 보니까 3단계 효과가 그렇게 크지 않을 것 같아요.]
특히 직장인들은 전면 재택근무를 강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현재 민간기업의 재택근무는 권고 사항이라 감염 가능성이 여전하다는 겁니다.
[서형관 / 서울 목동 : 직장 내에서도 재택근무 권고를 시행하고 있지만 적은 인원이지만 밀집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3단계 격상을 하면 이런 인구 밀집도를 해소할 수 있지 않을까.]
3단계 격상에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지금 올리는 건 효과도 크지 않을뿐더러 경제엔 큰 타격을 주는 만큼 차라리 핀셋 규제를 추가하자는 겁니다.
[남선애 / 서울 자양동 : 현 2.5단계에서 좀 철저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것들을 잘 조사해서 방역을 좀 더 철저히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자영업자들은 일상의 셧다운이라 할 수 있는 이른바 3단계 격상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습니다.
팔지 못한 음식 재료를 버리기 일쑤인 식당 주인은 아예 문을 닫고 대신 지원금을 줬으면 좋겠다고 하고,
[음식점 주인 : 기본 재료만 준비해놔도 하루에 돈 10만 원이 드는데 하루 매출이 10만 원이 안 되고. 매일 재료도 버려야 하고 매일매일 준비하는 보이지 않은 부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포장과 배달이 잘 되고 있는 식당에선 닫으면 안 된다고 펄쩍 뜁니다.
[분식점 주인 : 저희 같은 경우는 손님을 매장에 안 받더라도 포장은 가능하잖아요. 3단계면 아예 문을 닫아야 하지 않습니까. 그래도 안 닫고 2.5단계로 연장해서 가고.]
1년 내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이어지...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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