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방명록을 적는 모습입니다.
한국의 환대와 동맹에 감사드린다는 메시지를 남겼는데요.
지난 3일간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밀착 행보를 보였습니다.
소인수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농담으로 화기애애하게 시작됐습니다.
양국 배석자가 3명씩 참석한 회담은, 예정됐던 30분보다 긴 72분간 이어졌고, 10분 정도 예상됐던 단독 환담도 두 정상이 25분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예정된 90분을 훌쩍 넘겨 정상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저녁 만찬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만난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를 이렇게 추켜세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인용한 버틀러 예이츠의 시.
2017년, 오바마 대통령이 당시 부통령이었던 바이든에게 자유 메달을 수여하며 읊었던 시였습니다.
건배사를 이어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두 정상은 선물도 주고 받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선 시대 선비들이 사용했던 좌식 책상인 '나비국화당초 서안'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선물했고요.
함께 한국에 오지 못한 질 바이든 여사를 위한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전통 문양이 새겨진 감색 모란 경대와 함께 본인이 기획했던 '마크 로스코'전의 도록도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루먼 전 대통령의 좌우명이 담긴 명패를 선물했습니다.
명패에 적힌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이 말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미군 철수를 결정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이 썼던 표현이기도 합니다.
특별 제작을 의뢰한 조종사 선글라스도 선물했는데, 바이든 대통령이 대학 시절부터 즐겨 쓰던 선글라스라고 하네요.
2박 3일 내내 많은 일정을 함께 한 두 정상, 마지막 날 서로를 향해 엄지 척 인사를 건넸습니다.
이번 만남은 한미 동맹을 글로벌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오는데요.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재치있는 입담과 이웃 아저씨처럼 친근한 모습은
해외 정상과 친분을 양국 관계 발전으로 이어가는 50년 외교베테랑의 스타일을 잘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YTN 엄지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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