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북 코로나 급속확산 위험"…중국서 이미 약품 구매
[앵커]
북한의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WHO가 급속한 확산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한편, 중국은 북한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가운데, 북한이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발표하기 전인 지난달 말 중국에서 해열제 등 의약품 구매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지난 주 목요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으로 밝힌 이후 발열자가 폭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WHO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WHO 동남아시아 지역사무소는 북한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할 위험이 있다며 북한이 아직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WHO는 북한으로부터 관련 정보를 여전히 기다리는 중이라며 북한에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중국이 북한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가운데, 북한이 지난달 말부터 중국에서 해열제 등 의약품 구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과 인접한 랴오닝성에서 북한 당국 관계자들이 지난달 말부터 대북 무역상들을 통해 의약품을 구매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이 사실이라면, 지난 12일 북한이 코로나 감염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하기 이전부터 북한에서 코로나가 확산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합니다.
북한으로부터 주문받은 물량은 오는 25일 다롄항에서 남포로 운송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1월 운행을 재개한 북중 화물열차를 통해 북한에 들어간 물자 중에서도 각종 의약품이 대거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주요 언론은 연일 북한 코로나 상황을 보도하며 주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김 위원장이 의약품 보급 속도가 느린 것을 비난했다고 전했고, ABC 방송은 군을 투입해 의약품이 제때 공급되도록 지시했다는 사실을 부각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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