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차기 국회의장 후보군들이네요. 누가 나선다는 겁니까?
'개혁의 딸'의 줄임말이라는 이른바 '개딸'들이 다음 주 차기 국회의장 선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개딸'은 이재명 고문을 아빠로 부르는 강성 지지층들이죠.
"잼파파 너무 응원하고 있고 지지하고 있고 늘 사랑합니다.
"정말 절망밖에 없었는데 아빠가 이렇게 빨리 나타나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사랑해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Q. 국회의장은 보통 다수당 중 선수가 높은 의원이 추대되는 게 관례인데요. 개딸들이 왜 나섭니까?
국회의장은 중립을 지키는 차원에서 탈당계도 내야 하죠.
그런데 개딸들은 그런 중립적인 국회의장은 안 된다고 말합니다.
민주당원들이 투표해서 뽑자며 오늘 간담회까지 열렸습니다.
[여성 당원1]
"국회의장이 검찰정상화법의 발목을 잡는 상황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당원들이 원하는 사람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할 수 있게끔 해주십시오."
[여성 당원2]
"현재 당원들의 사랑을 받는 사람들은 개혁적인 의원님들입니다."
김용민 의원은 "국회의장이 무리하게 합의를 강요한다면 권한 남용"이라며 검수완박 법안 중재를 시도했던 박병석 의장을 비판했습니다.
Q. 조정식 의원은 대놓고 윤석열 정부에 맞설 민주당 의장을 뽑자고 하더군요.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서는 '개혁파 의장' '개혁적 인물'을 뽑자는 목소리가 높은데 그런 의견을 반영한 거겠죠.
최다선 최고령 김진표 의원 외에도 이상민, 조정식, 우상호 의원이 이미 출마 선언을 했고, 안민석 의원도 후보로 거론되는 등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당원들은 당원투표 50%를 반영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김학현/ 밭갈이운동본부 대표]
"민주당 전원 의원에게 문자를 보내겠습니다. 찬반을 묻겠습니다."
[남성 당원]
"저희 당원들과 2030 개딸 양아들, 저희는 포기 안 할 겁니다. 의원 한 분 한 분이 (문자에) 어떤 말씀과 대답을 하시는지 귀 기울일 겁니다."
민주당 대표도 아닌 입법부 수장을 뽑는 선거에 민주당 강성 지지층이 참여하는 게 취지에 맞는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공중도덕 공방, 어제 이재명 후보가 신발 신고 벤치 위에서 연설했다가 논란이 일었죠?
네, 당시 상황과 오늘 이재명 후보의 입장까지 보고 오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어제)]
"인천을 이겨야 이재명이 이긴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후보 (오늘,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신발 신고 올라간 부분은 다 닦고 하긴 했지만 제 잘못이죠. 좋은 건 다 빼고 나쁜 것만 주로 짜깁기해서 음해를 하니까 그런 것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후보가 "시민들이 쉬고 있던 다른 벤치 앞에서 대뜸 신발을 벗고 연설했다"며 "벤치 테러 사건", "일천한 공중도덕 의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Q.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은 국민의힘 후보들이 공중도덕 어긴 사례들을 찾아 역공을 펴고 있다면서요?
SNS에서는 대선 때 윤석열 당시 후보의 '구둣발 사건'이 재조명됐고요.
벤치 위에 신발 신고 올라간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운동화 끈을 묶기 위해 의자에 발을 올린 안철수 후보 사진으로 역공격이 펼쳐졌습니다.
그러자 과거 다수가 사용하는 탁자 위에 누워서 자는 민주당 박주민 의원의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Q. 여든 야든 '사돈 남 말 한다' 이런 식이네요.
왜 공중도덕 안 지키냐고 비판하기에 앞서 먼저 잘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Q. 대선에 이어 또 비호감 선거가 되어가는 것 같군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한정민 디자이너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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