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 가격이 급등해 휘발유 가격을 앞질렀습니다.
2008년 이후 14년 만의 일인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주요 원인입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11일 정오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ℓ당 1,946.65원입니다.
휘발유는 1,945.88원이어서 경유가 리터당 0.77원 더 비쌌습니다.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2.09원 올랐지만, 경유는 하루 만에 5.19원 오르면서 가격이 역전됐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과 대전, 울산, 경남, 강원, 제주 등 8개 지역에서 경윳값이 휘발윳값보다 높았습니다.
특히 제주 지역이 2,053원으로 가장 비쌌고, 서울도 2천 원이 넘었습니다.
국내 경유 가격은 14년 만에 최고치가 됐고, 경윳값이 휘발윳값을 넘어선 것도 지난 2008년 이후 14년 만의 일입니다.
가격 급등의 가장 큰 원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입니다.
유럽은 전체 경유 수입의 60%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제재가 가해지면서 공급이 부족해진 것입니다.
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도 가격 역전을 불렀습니다.
이번 달부터 유류세가 30% 인하되면서 휘발유에 붙는 세금은 247원 감소한 데 비해 경유에 붙는 세금은 174원만 줄어 경유의 감소 폭이 더 적었습니다.
유류업계는 국제 경유 수급 상황이 바뀌지 않는 한 현재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YTN 이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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