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시각 용산…윤 대통령 중국 왕치산 접견
[앵커]
이제 '용산 시대'가 본격 개막했습니다.
취임식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 용산 대통령실에서 집무를 시작했는데요.
대통령실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방현덕 기자, 지금 윤 대통령, 어떤 일정 중입니까?
[기자]
네. 윤 대통령은 현재 용산 집무실에서 중국 왕치산 국가부주석 등 중국 사절단을 접견 중입니다.
왕 부주석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오른팔이자, 역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중국 최고위급 인사인데요.
어떤 대화 오갈지 주목됩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미국, 일본 사절과도 만나 조 바이든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친서도 전달받았습니다.
취임 첫날부터 미중일 3국 사절단과 연쇄 접견하며 외교전에 시동을 건 겁니다.
윤 대통령은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환담을 한 뒤, 이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외빈 초청 만찬을 마지막으로 빡빡했던 첫 날을 마무리합니다.
자정에 있었던 합참 보고에서부터 하루 종일 공개 일정만 13개에 달하는 강행군입니다.
윤 대통령이 취임식을 마치고 집무실에 도착한 건 12시 반쯤입니다.
대통령실 직원들의 큰 박수 속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신나게 일하자'고 직원들을 격려했습니다.
"국민이 다 함께 잘 사는 이 나라를 위해서 우리가 한 번 신나게 일해봅시다."
첫 업무는 한덕수 국무총리 임용 동의안 결재였고, 청문보고서가 채택된 7명의 장관과 차관도 임명했습니다.
참모들과 전복죽으로 간단한 점심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방 기자 뒤로 보이는 게 바로 새롭게 마련된 용산 대통령 집무실이죠.
직접 가보니까 어떤가요?
[기자]
네. 용산 대통령실 청사는 오늘부터 기자들에게 개방됐습니다.
제가 아침부터 이곳에 나와 있는데요.
아직은 여기저기서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라 자재가 드나들고, 망치 소리, 드릴 소리가 이어지며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입니다.
보안 수준은 상당히 높습니다.
내부 촬영은 금지돼있고, 출입시 휴대전화 카메라에도 스티커를 붙여야 합니다.
경호처 직원들이 곳곳에서 출입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고, 경호상 이유로 이동에도 제약받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원래 국방부 건물입니다.
제 뒤로 보시면 과거 국방부 마크가 있던 입구 지붕에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장식이 새겨졌습니다.
청사 외벽에도 대통령 취임식을 상징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윤 대통령의 집무실은 2층에 마련될 예정입니다.
다만, 아직은 2층에서 4층이 공사 중이라 일단 5층에 임시 집무실을 마련해 이용합니다.
오늘 외교사절 접견, 또 21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도 5층에서 이뤄집니다.
5층에선 주요 참모들이 대통령과 한 공간에서 일하는데요.
백악관처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구조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건물 1층엔 기자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청와대 때는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다른 건물에 있었는데, 이제는 한 건물 안에 있게 됐습니다.
건물에는 대통령 전용 엘리베이터도 따로 두지 않았는데요.
취재진, 또 참모진과 수시로 마주치며 자유롭게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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