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진 경제 전망…코로나 꺾이자 대외 악재 '발목'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중국의 봉쇄 조치 등 대외 여건이 나날이 악화하면서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국책연구기관 KDI는 경기 둔화 압력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고, 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추는 연구기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새 정부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이 달 경제 동향 보고서에서 "경기 하방 위험이 더욱 확대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경기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던 3월이나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던 4월보다 표현 수위가 더 높아진 겁니다.
고용 지표나 서비스업 생산을 중심으로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지만, 대외 여건이 악화일로란 게 핵심 이유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지금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번 달에는 미국 금리 인상이라든지 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 가능성이 발생하면서…"
투자와 수출 지표도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공급망 교란으로 설비투자는 반년 만에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졌고, 건설 시공 실적 지표인 건설기성액 감소율은 더 커졌습니다.
수출 증가세도 둔화해 지난달 무역수지는 26억 6,000만 달러 적자로, 1억 2,000만 달러였던 3월보다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경제에 대한 암울한 전망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KDI와 비슷한 이유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2.5%로 0.4%포인트 낮췄고,
메리츠증권도 연초 3.0%에서 3월 말 2.8%로 하향한 데 이어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2.6%로 또 내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가면 경제가 되살아날 거란 기대와는 달리, 대외 악재들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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