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리는 '청와대' 시대…시민들 아쉬움·기대 교차
[뉴스리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퇴근과 동시에, 이제 청와대는 대통령이 근무하지 않는 곳이 됐습니다.
12명의 대통령이 거쳐갔던 청와대 인근 주민들도 큰 변화를 맞게 됐는데요.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이 머무는 '청와대'의 마지막 날, 주민들 표정엔 아쉬움이 짙습니다.
삼청동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주민들은 '대통령이 사는 곳'이란 자부심이 있었다고 말합니다.
"제가 태어났을 때부터 청와대는 있었거든요…역대 대통령들 다 여기서 가까운 거리에서 다 보잖아요. 이제 볼 수가 없죠. 주민들 초대도 많이 받아서 식사도 같이하고 그랬었거든요."
조용한 동네에 관광객이 늘어나 분위기가 소란해질까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길도 좁고 원래 많이 막히던 곳인데 예약도 받으신다 하고, 내일부터 당장 차가 막히고 사람이 많을 거 같아서요. 걱정되긴 합니다."
청와대 직원들을 상대로 단골 장사를 해온 소규모 카페에선 청와대 개방으로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문화재가 있어 생각만큼 개발이 활발하지 않을 거란 나름의 분석도 내놓습니다.
"경복궁 때문에 고도가 제한돼 있고, 개발이 제한돼 있거든. 여기만 상가가 되고 뒤쪽부턴 안 돼요."
삼청동 상권 위축에 울상이던 상인들은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코로나19로 폐업이 줄을 이었는데, 앞으로 관광객이 늘어나면 상권에 생기가 돌 거란 기대입니다.
"손님들이 많이 오고 등산객이 늘어날 거니까 청와대 방문객이 많이 올 거고 몇 퍼센트만 왔다가도 상권이 살아나지 않을까…"
대통령이 떠난 새로운 청와대와 함께 해야 할 삼청동엔 아쉬움과 기대가 교차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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