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 국립서울현충원과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한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퇴임 연설을 합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 5년의 임기를 차분히 돌아보며, 국민께 감사인사를 전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연결해서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연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습니다.
그동안 과분한 사랑과 지지로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습니다.
지난 5년은 국민과 함께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헤쳐온 시기였습니다.
힘들었지만 우리 국민들은 위기 앞에 하나가 되어주셨습니다.
대한민국은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졌고, 더 큰 도약을 이뤘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도 높아졌습니다.
대한민국은 이제 선진국이며, 선도국가가 되었습니다.
우리 참으로 위대합니다.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것이 더 없이 자랑스럽습니다.
저의 퇴임사는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입니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헌정질서가 무너졌을 때 우리 국민은 가장 평화적이고 문화적인 촛불집회를 통해, 그리고 헌법과 법률이 정한 탄핵이라는 적법절차에 따라, 정부를 교체하고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전 세계가 한국 국민들의 성숙함에 찬탄을 보냈습니다.
우리 국민은 위기를 겪고 있는 세계 민주주의에 희망이 되었습니다.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한 촛불광장의 열망에 우리 정부가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이 됩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국민의 열망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촛불의 염원은 여전히 우리의 희망이자 동력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우리 국민은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켜 냈습니다.
세계가 또다시 대한민국에 열광했습니다.
임기 초부터 고조되던 한반도의 전쟁위기 상황을 대화와 외교의 국면으로 전환시키며,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한반도 시대에 대한 희망을 키웠습니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탓 만은 아니었습니다.
한편으로 우리의 의지만으로 넘기 힘든 장벽이 있었습니다.
우리... (중략)
YTN 백종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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