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했지만 존재감 약했다…50일 여정 마친 인수위
[뉴스리뷰]
[앵커]
지난 달 18일 출범한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50일 간의 활동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구체적 대안과 비전 제시는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최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0년 만에 진행된 정권 인계 작업.
50일 간 새 정부 밑그림을 그려 온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숨 가쁜 일정을 매듭 짓고 해단식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충실하고, 또 별 탈 없이 이렇게 신속하게 인수위에서 정부 출범 준비를 한 예가 과연 있었나…정말 감사드립니다."
"(국정과제가) 공약과 틀린 면이 나올 수도 있는데 그 욕을 인수위가 먹어야 당선인께서 마음 편하게 국정을 운영하실 수 있다…"
일반 시민부터 각계 전문가까지, 이번 인수위는 폭넓은 민심 수렴으로 '경청하는 인수위'를 표방했습니다.
그러나 담대한 국정 비전 제시에는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과학방역', '탈원전' 등을 내걸고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검수완박'과 같은 임기 말 대형 이슈에 묻혀 새로운 정책적 존재감은 흐릿해졌고,
"권력비리 은폐 시도, 검수완박 반대한다!"
당 안팎에서 공약 후퇴 지적도 뒤따랐습니다.
"공약했던 사안들 중 일부 원안에서 후퇴한 부분은 겸손한 자세로 반성하고 국민께 이해를 구해야 합니다."
국민적 기대를 모은 '부동산 정책 정상화'는 시장의 기민한 움직임에 세부 발표를 차기 정부의 몫으로 넘겨야 했습니다.
여기에, 미처 손대지도 못한 정부조직 개편 역시 새 정부가 다뤄야 할 미완의 과제로 남았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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