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시작인 오늘, 해상왕 장보고 대사의 보금자리인 전남 완도에서 해양 축제가 열렸습니다.
청정 바다에서 전통 방식으로 낚시를 하고, 김을 만드는 등 이색 체험을 즐기는 어린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 위에 설치된 가두리 낚시장에 강태공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어린 강태공은 대나무 낚싯대를 길게 늘어뜨리고 입질을 기다립니다.
묵직한 느낌과 함께 참돔이 파닥거리며 끌려 올라옵니다.
동시에 서너 명이 낚아 올릴 정도로 물 반 고기 반입니다.
장보고 대사의 고장인 전남 완도에서 청정 수산물을 알리기 위한 갖가지 체험활동과 볼거리가 마련됐습니다.
옛날 방식 그대로 일일이 물김을 펴고, 말리는 체험은 도시민에게 색다른 경험입니다.
[오은정 / 관광객 : 이런 걸 해볼 기회는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한번 해봤는데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거 같아요. 틀을 놓고 그 위에 물김을 얹히니까 금방 김 모양이 만들어지네요. 재밌었어요.]
완도의 수산물이 한곳에 모인 먹거리 장터는 더위를 피하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습니다.
[추강래 / 장보고수산물축제 추진위원장 : 우리 완도 장보고수산물 축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슬픔과 좌절을 맛본 우리 국민에게 청정 완도의 질 좋은 수산물, 그리고 해양 치유를 통해서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서 기획한 축제입니다.]
전국 해조류 생산량의 44%를 차지하는 전남 완도에는 해조류 구매를 위한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온·오프라인 상담을 통해 하루에만 김과 미역, 다시마 등 8개 품목 40억 원 상당의 수출 계약이 이뤄졌습니다.
[우현규 / 완도다 어업법인 대표 : 맛이나 원물 자체가 월등하기 때문에 이거를 가지고 가공을 했을 때, 상품 안에 상품성이 그대로 녹아드는 거 같습니다. 해외 바이어분들도 당연히 좋은 반응이 오는 상품을 구매하지 않나….]
바다의 정취와 역사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완도 장보고 수산물 축제는 황금연휴 기간 계속 이어집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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