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2년 넘게 중단됐던 외국인 무비자 입국이 제주와 양양공항에서 다시 허용됩니다.
관광객 증가가 기대되지만 동시에 외국에서 유행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들어오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제주엔 외국에서 오는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지난 2019년에 172만 명에 달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엔 7만8천 명으로 무려 95%나 줄었습니다.
전 세계적인 대유행 상황에다 비자 없이도 제주에 머물 수 있게 한 제도를 막은 게 직격탄이었습니다.
2년 넘게 중단됐던 이 무사증 입국 제도가 제주와 양양국제공항에서 다시 허용됩니다.
다음 달 1일부터 비자 없이 제주로 입국한 외국인은 30일 동안 제주에 머물 수 있습니다.
[전해철 / 행정안전부 장관 : 방역 지침 준수 등을 조건으로 무사증 입국을 허용하겠습니다. 입국제도가 편리하게 개선됨에 따라 관광객 규모 확대와 관광시장 활성화가 기대됩니다.]
양양 공항에서는 베트남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몽골 국적의 5명 이상 단체 관광객에 무사증 입국이 허용되고 이후 15일 동안 강원도와 수도권 여행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해외입국자 격리면제에 이어 무비자 입국까지 허용하면 자칫 외국에서 확산하는 변이 바이러스가 유입돼 유행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해외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는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특히 OECD 국가들을 중심으로 정보들을 교류하면서 새로운 변이의 발생을 관찰하고 있고, 또한 우리나라 입국 시에도 검사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진단검사뿐 아니라 입국자에 대한 역학조사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새로운 변이가 계속 국내에 유입되는 상황이라면 특히 해외에서 입국하시는 분들에 대한 검사뿐만 아니라 역학조사 부분들도 더 강화하고 섬세하게 다듬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방역 등을 이유로 한국인에 대해 무사증 입국 중단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을 포함해 10개 국가는 상호주의에 의해 이번 무사증 입국 재개 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YTN 김평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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