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사고 현장을 철거하고 재시공하려면 무려 70개월, 6년 가까운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오는 11월에 맞춰 이사를 준비했던 입주 예정자도, 상권이 망가지면서 생계의 어려움을 겪는 인근 상인들도 막막하기만 합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붕괴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는 입주가 오는 11월로 예정돼 있었습니다.
공정률은 50%를 넘었고, 아파트 골조 공사는 마무리 단계였습니다.
지난 1월 11일, 건물이 무너지면서 인근 상가는 쑥대밭으로 변했습니다.
콘크리트와 철근 등 붕괴 잔해가 덮쳤던 주변 상가입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넉 달 가까이 됐지만 보수 작업이 제대로 끝나지 않은 상태입니다.
깨진 유리창과 간판은 새로 달았지만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선문규 / 붕괴 사고 피해 상인 : 상가뿐만 아니라 이 지역 전체가 사람들이 다니지를 않아요. 바람만 불어도 시멘트 가루가 전부 거리에 퍼지는데….]
피해 상가만 131곳인데 대부분 아직 피해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홍석선 / 붕괴 사고 피해대책위원장 : 재건축된다면 저희 상인들은 아마 다 문 닫고 길거리에 나앉아야 할 거 같습니다. 더는 저희가 영업활동을 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거 같으니까,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현산하고 논의를 할 예정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의 전면 재시공 결정에 입주 예정자들은 안전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다면서도, 앞으로를 더 걱정합니다.
오는 11월 입주에 맞춰 모든 걸 준비했는데 열 배 가까운 70개월을 더 버텨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이승엽 : 입주자 대표 : 70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살 집이 필요할 것이고, 그리고 분양권도 주택 수에 포함되기 때문에 다른 주택을 스스로 구매하고 싶어도 구매가 안되는 상황이고. 다른 걸 할 수가 없어요.]
경찰 수사 결과 총체적 관리 부실이 낳은 인재로 드러난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사고 발생 100일이 지났지만 피해 뒷수습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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