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찬성 돌아섰지만…EU, 러시아산 석유 금수 합의 불투명

연합뉴스TV 202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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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찬성 돌아섰지만…EU, 러시아산 석유 금수 합의 불투명

[앵커]

독일이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처에 적극 찬성으로 돌아섰지만 유럽연합 전체가 금수 합의에 이를지는 불투명합니다.

제재에 반대하는 나라도 있고, 금수 조치가 가져올 역풍도 걱정입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럽연합, EU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6차 제재 패키지에 러시아산 석유 수입 중단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하지만 27개 회원국 모두의 승인을 받기는 현재로선 어려워 보입니다.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나 오스트리아, 그리스, 슬로바키아가 회의적인 입장이고, 친러 성향의 총리가 집권하는 헝가리는 아예 제재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졸탄 코바치 헝가리 정부 대변인은 "석유와 가스 금수 조처에 관한 헝가리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대러 에너지 제재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금수 조처에 가장 적극적인 건 독일입니다.

"독일은 러시아에 대한 석유 금지에 반대하지 않습니다. 물론, 그것은 감당하기엔 무거운 짐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할 준비가 돼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EU의 석유·가스 금수조처 추진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독일은 대내외 압박속에 석유 금수조처 추진에도 공개적으로 나서는 등 강경태세로 전환했습니다.

독일은 올해 늦여름까지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대러 석유 제재가 가져올 역풍입니다.

미국은 물론 독일 내에서도 유럽이 러시아 원유 수입을 금지하면 서방 경제가 마비되고 심지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돕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앞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러시아 원유 금수 관련 EU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며, 일러도 연말까지는 조치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러시아산_석유금수 #EU_제재패키지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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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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