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청문회…"전관예우 끝판왕" "후배에 한건도 전화 안해"
[앵커]
국회가 인사청문회 슈퍼위크에 돌입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포함해 장관후보자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장보경 기자.
[기자]
네, 인사청문주간 첫날부터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6명의 청문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추경호, 박진, 원희룡, 한화진, 박보균 장관 후보자 등입니다.
특히 이목은 한차례 파행사태까지 겪었던 한 후보자의 청문회에 쏠렸습니다.
참여정부 총리 출신인 한 후보자지만 민주당은 "전관예우 끝판왕"이라는 표현을 쓰며 강하게 공세했는데요.
이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때 인사들도 이같은 의혹이 있었다"고 되받아치며 적극 방어막을 쳤습니다.
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한 후보자의 김앤장 재직 이력을 거론한 뒤 "회전문 중에서도 역대급 군계일학"이라고 말했는데요.
하지만 한 후보자는 김앤장 고문으로 근무할 당시 전관예우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후배 공무원들한테 단 한건도 전화를 하거나 부탁을 한게 없기 때문에 이런 전관예우 문제라든지, 이해충돌의 문제가 있다는건 전혀 인식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 후보자는 김앤장에 간 이유로는 공공외교를 하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국민 눈높이로 보면 조금 송구스러운 면이 있다" 고액 연봉을 의식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또 과거 자택을 임대했던 미국 모빌사가 석유개발공사가 주관한 해외 천연가스 개발 사업에 참여한 것이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다는 질의에는 "황당하고 터무니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중개업소를 통해 그쪽에서 제안한 금액에 따라 했다며, 특혜를 줬다면 이미 해고됐거나 감옥에 갔거나 둘중 하나일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부영주택이 배우자의 그림을 사들인 것이 후보자가 미국 진출에 도움을 줬기 때문이란 의혹이 있다는 질의에는 "전혀 접촉이 없었다"고 부인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잘만 하면 5년 이내에 세계 5위나 7위 국가까지도 갈 수 있다"며 통합과 협치를 정치권에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의 '검수완박법' 강행 처리로 정국이 경색된 상황에서 여야 간 강대강 충돌이 더 강해지는 분위기죠?
[기자]
네,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주말 있었던 국민의힘 입법 저지 폭력에 강력 항의한다며 "조폭국회"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에 징계까지 요청하기로 했는데요.
박홍근 원내대표도 "야생의 들짐승처럼 링도 규칙도 없이 서로 물고 뜯으면 된다는 것이냐"고 일갈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윤석열 내각 후보자들에 대해서도 청문 명단이 아니라 검찰 수사대상자 명단이라는 강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들어보시죠.
"전관비리, 병역비리, 부동산 재산 증식, 탈세, 업무추진비 논란, 아빠찬스 등 범죄 혐의자들로 가득 채워진 비리 만물상"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검수완박법'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압박 총력전에 나섰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책임을 문 대통령과 이재명 전 대선후보, 민주당이 사이좋게 짊어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성 발언을 내놨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분명하게 경고했습니다. 민심을 저버린 입법쿠데타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완전 박살나는 '지민완박'으로 결론날 것이라"
권성동 원내대표도 "권력형 범죄를 은폐하겠다는 의도로 시작부터 끝까지 기만적인 악법이 탄생했다"고 비판했는데요.
국민의힘 법사위 위원들도 "국무회의 통과를 위해 일정까지 연기하는 행위는 삼권분립을 형해화하는 증거"라는 성명서를 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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