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증거인멸·도주 우려 인정"…구속영장 발부
경찰, 횡령액 사용처 등 자금흐름 수사
제1금융권 횡령 사건에…금감원도 검사 착수
우리은행 614억 원 횡령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우리은행 직원의 동생도 어제(1일)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횡령한 회삿돈 가운데 백억 원 정도가 동생 사업 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은행 직원 A 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동생 B 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전, 형의 회삿돈 횡령 사실을 몰랐다고 말합니다.
[동생 B 씨 / 우리은행 횡령 공범 : (형한테 받은 돈 출처 알고 계셨어요?) 몰랐습니다. (백억 골프장 사업에 사용하신 것 맞습니까?) 아닙니다.]
그러나 법원은 동생 B 씨를 구속해 수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27일 자수한 형 A 씨의 계좌 입출금 내용을 조사하던 중, 614억 원 가운데 100억 원 정도가 동생 사업 자금으로 흘러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동생 B 씨는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개발사업을 추진하다 80억 원에 이르는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형 A 씨가 2012년부터 6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구속된 동생 B 씨를 상대로 형의 횡령 사실을 언제부터 알았는지, 알았다면 얼마나 관여했는지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1금융권인 우리은행에서 수백억 원대 횡령 사건이 터지면서 금융감독원도 회계법인에 대한 감리에 착수하는 등 검사에 나섰습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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