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고공 행진을 이어가면서 정부가 오늘(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30%로 확대했습니다.
첫날 현장을 살펴보니 눈에 띄게 가격이 낮아진 곳을 찾아보긴 쉽지 않았습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20%에서 30%로 확대하기로 한 첫날.
휘발유는 최대 리터당 83원, 경유는 58원 가격이 더 낮아져야 하지만 기름값이 내려간 곳은 기대만큼 많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서울 25개 구의 주유소 휘발윳값 판매 가격을 보면, 4월 넷째 주 평균 판매 가격 1968.23원보다 낮은 곳은 전체의 54%에 불과했습니다.
[임용순 / 서울 영등포동 : 생활에 너무나 부담이 돼 가지고 어디 활동할 수가 없습니다. 어디 움직이기도 그렇고 힘들어서 운행도 잘 하지 않고 있는 중입니다.]
추가 인하분을 즉시 반영해 달라는 정부 방침을 수용한 건 정유 4개사가 직접 관리하는 직영 주유소와 일부 알뜰주유소뿐입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국내 정유사는 오늘(1일)부터 유류세 인하분을 직영 주유소에 대해서 즉시 반영해서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체 주유소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일반 주유소의 소비자 판매 가격엔 아직 유류세 인하분이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일반 자영 주유소 관계자 : 아직 정유사에서 유류세 인하된 가격으로 안 들어오거든요.]
유류세 추가 인하는 5월 1일을 기준으로 해서 정유 공장에서 출발하는 물량부터 적용되는 만큼 저유소를 거쳐 주유소로 올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심재명 / 한국주유소협회 기획팀장 : 일반 자영 주유소의 경우에는 기존 재고가 소진될 때까지는 유류세 인하를 먼저 반영해서 가격을 인하하기는 어려운 형편입니다.]
정부의 바람과 달리 상당수 주유소가 기름값을 바로 내리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최소 일주일 정도가 지나야 소비자가 유류세 인하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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