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기자, 정치부 이현수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Q. 윤석열 당선인이 공약했던 내용, 민정수석이 없어졌군요.
네, 정확히는 민정수석실이 해 온 역할 중 사정, 정보조사 기능이 폐지됐습니다.
현재 반부패비서관실에서 담당하는 사정, 정보조사 기능은 없애고, 인사 검증은 법무부, 경찰 등으로 이관하고요.
청와대 내부 기강관리, 친인척 관리를 하는 공직기강비서관, 대통령 법률자문을 하는 법률비서관은 신설하겠다는 겁니다.
신설되는 비서관 인선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법률비서관에는 윤 당선인 측근이자 현재 인사검증팀장으로 검증 담당하고 있는 주진우 변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장제원 비서실장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Q. 줄일건 줄이고 힘 주는 부분도 있는데 '국민소통'이죠. 시민사회수석실을 강화해서 하겠다는거죠?
여소야대 정국인데다 최근 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을 밀어붙이는 상황에 속수무책인 것과 무관하지 않은데요.
시민사회수석에 강승규 전 의원을 내정하고 그 아래 국민통합비서관 등 5개 비서관을 따로 두고 시민,직능 단체는 물론 국민들과 적극 소통한다는 방침입니다.
장제원 비서실장, 시민사회수석실 확대개편이 '검수완박' 때문만은 아니다 라고 했지만, "180석 야당의 입법전횡, 헌법 일탈 법안에 대해 국민 설득할 의무이자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설명했고요.
대통령실이 직접 시민사회 단체와 소통하다 생길 수 있는 관제 동원 논란을 묻는 기자 질문에 발끈하기도 했습니다.
[장제원 /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
(국민에게 적극 설명하겠다는 부분이 경우에 따라서 굉장히 안 좋게 작동한다면…)경우에 따라서 어떤 경우가 있을까요?(예전 사례를 보면…) 관제나 동원한 적 있습니까? 대통령이 민의를 수렴하고 국민에 직접 설득하고 설명하고 또 국민의 목소리를 대통령에게 바로 전달할 수 있는 그러한 기구를 좀 더 확대 개편하는 게 문제가 있습니까? 그럼 대통령은 소통을 안 해야 되나요?
Q.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실 인선도 혹평했던데요.
민주당은 민정수석실을 없애고 인사검증 기능을 법무부 등에 맡기는게 위험하다고 비판했는데요,
검찰 중심의 내사 기능이 대폭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윤석열 당선인이 답해야한다고 했습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민정수석 폐지가 사실상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힘을 실어주게 되는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또 시민사회수석으로 내정한 강승규 전 의원이 시민운동경험이 없다면서 "대통령 생각을 전파하는 친위 홍보부대가 주임무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
Q. 깜짝 인선 없었던 것 같아요? 오늘 발표 종합정리를 해준다면요 ?
이명박 전 대통령 정부 인사들이 눈에 띄는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지낸 김대기 비서실장 내정자 부터 시작해서, MB정부 때 외교부 차관 지낸 김성한 안보실장 내정자, MB정부 대북정책 설계자로 알려진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도 있고, 이 전 대통령과 서울시장때부터 인연을 맺어 친이계로 불린 강승규 전 의원도 있습니다.
김대기 비서실장 내정자 포함 1차로 발표된 11명을 정리하면, 평균연령은 60.1세.
출신지는 서울이 6명으로 가장 많았고요.
여성은 강인선 대변인 내정자 1명이고, 청년은 각 비서관실마다 행정관으로 투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Q. 오늘 대통령실 인선은 당선인이 직접하진 않았고, 대통령 비서실장 내정자가 아닌 당선인 비서실장이 발표를 했네요?
대통령 참모 조직으로 국무위원과는 다르기 때문에 당선인이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내정자도 발표 현장에는 와 있었고 질의응답 부터는 함께 단상에 올랐는데 따로 발언이 없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주도하는 모습인데, 장 비서실장은 인선을 함께 논의했고, 인수인계를 잘하겠다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이현수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