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냉장고 불티…"봉쇄 대비하는 베이징"
[앵커]
최근 중국에서는 대용량 냉장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에 대비해 사재기해 둔 식료품을 보관하기 위해서라는데, 지독한 봉쇄정책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하이시 전경을 담은 사진 위로 각종 채소와 라면이 덧입혔습니다.
봉쇄조치 한달 째, 식량난을 겪고 있는 상하이의 현실을 풍자한 겁니다.
최근 코로나가 확산하는 베이징의 누리꾼들은 반대로 비상식량이 꽉 찬 냉장고 사진을 SNS에 올리고 있습니다.
"봉쇄된 상하이 주민은 물자를 기다리고, 물건을 가진 베이징 주민은 봉쇄를 기다린다"
누리꾼들은 이 한 줄로 어처구니 없는 지금의 중국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커지는 봉쇄 불안감에 사재기가 늘면서 중국 내 냉장고 판매량도 덩달아 급증했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통상 냉장고 판매 비수기인 3, 4월에 이같은 현상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상하이의 사례가 반면교사가 된 셈이라고 분석했습니다.
PCR 전수검사가 진행되는 베이징에서는 신규감염자가 50명 추가됐고, 관리·통제구역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감염 현황이 매우 빠르게 변합니다. 어제는 위험지역이 아니었던 곳도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보면 별표시(통제구역)가 떠 있습니다."
베이징 최대 테마파크인 유니버셜스튜디오는 입장객들에게 24시간 내 PCR검사 음성증명서를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감염자가 집중된 차오양구의 한 대형병원은 집단감염을 우려해 진료를 중단했습니다.
베이징의 전체 감염자 가운데 30%는 학교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수업 중단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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