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이 잇는 연못' 첫 공개…이건희 컬렉션 1주년 기념전
[앵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기증한 방대한 미술품은 지난 1년간 인기리에 관람객을 모았는데요.
기증 1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전시가 열렸습니다.
처음 공개된 모네의 대표작과 다산 정약용의 서예 작품을 박효정 기자가 보고 왔습니다.
[기자]
40여년 동안 수련을 그리며 빛에 따라 변화하는 사물을 탐구한 인상주의 거장 클로드 모네.
시력을 잃어가던 말년에 완성한 이 작품은 연못의 풍경을 모호하게 표현하며 추상화풍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건희 고 삼성그룹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모네의 대표작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다산 정약용의 서예 작품 '정효자전', '정부인전'도 처음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유배를 간 다산이 마을 사람의 요절한 아들과 홀로 남은 며느리의 사연을 담은 작품으로, 이웃의 아픔에 공감한 애틋한 마음이 정갈한 글씨체로 담겼습니다.
'이건희 컬렉션' 1주년 기념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작품을 기증받은 6개 박물관과 미술관이 연합해 355점을 선보입니다.
선사시대부터 21세기까지 망라하며 토기, 조각, 서화, 유화 등 다양한 작품이 포함됐습니다.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으로 미술품 수집의 가치를 살펴보는 전시인데요. 선사시대부터 21세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모아 한 자리에 꾸몄습니다."
지난해 공개됐던 정선의 '인왕제색도'는 5월 한 달만 볼 수 있고, 계절 변화에 어울리도록 박대성의 '불국설경', 이경승의 '나비'를 순차적으로 전시합니다.
"인류 문화의 보존이 당대 의무"라 말한 고인의 수집 철학을 뚜렷이 느껴 볼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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