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조국 사태에 "선거 부담으로 작용…송구"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사태와 관련해 이번 정부에서 인사가 때로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선거과정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한 점에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수사에는 공교로운 부분이 있었다는 의견도 밝혔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인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조국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임명했던 과거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지 묻는 질문에 "회고록에서나 다룰 수 있는 말인지 모르겠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다만 인사 문제 영향이 선거로까지 미치게 된 점은 송구스럽다고 했습니다.
"우리 인사에 있어서 때때로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 또 그것이 이번 선거 과정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하기도 했던 점, 이런 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국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하고요."
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 밤을 청와대에서 보내지 않는 데 대해서도 불편하지 않다며, 신구권력간 갈등으로 비춰지는 데 대한 부담감도 내비쳤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퇴임 후 잊혀진 삶을 살고 싶다는 말은 특별히 은둔생활을 하겠다는 뜻은 아니라며, 주목받지 않는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같은 날 방송된 손석희 전 JTBC 앵커와의 대담에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수사와 관련해 '공교로운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 시점이나 수사방식을 보면 너무나 공교로운 부분들이 많아서 뭔가 또 거기에 어떤 목적이나 의도가 포함됐다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고. 아직은 단정짓지 않겠습니다."
윤 당선인이 다른 당 후보가 돼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도 "아이러니 한 일"이라면서, 이어 검찰총장직을 중도에 관둔 것도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을 둘러싼 이른바 '팬덤정치' 꼬리표에 대해선 "다른 사람이 거리를 두게 하는 지지는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를 위한 것이 아니"라며 강성 지지층을 향한 당부도 내놓았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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