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침략해 50일 넘게 공세를 이어가며 핵 사용 가능성도 위협하고 있는 러시아가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를 위협하는 외부 세력은 다시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위력을 과시했지만, 미국은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일축했습니다.
보도에 송태엽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 국방부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RS-28 '사르맛'의 발사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모스크바 시간으로 20일 오후 아르한겔스크 주의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시험용 탄두가 캄차카 반도의 예정된 지역에 명중했다면서 이번이 정부 차원의 첫 시험발사라고 전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TV로 중계된 보고회에서 오랫동안 세계에서 사르맛을 필적할 무기가 없을 것이라면서, 쇼이구 국방장관을 칭찬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이 무기는) 외부 위협으로부터 러시아를 안전하게 보호할 것이며 광적이고 공격적인 말로 우리나라를 위협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할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전략무기감축협정에 따라 사르맛의 시험발사를 통보받았으며 이에 따라 미사일의 경로를 추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발사가 미국이나 동맹국에 위협이 되지 않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대한 미국의 대응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젠 사키 / 미국 백악관 대변인 : 국방부가 오늘 '러시아의 미사일 시험발사 시기와 범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추가 침공에 대한 우리의 접근 방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시험을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알렸습니다.]
사르맛은 최대사거리가 만8천㎞로, 각기 다른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메가톤급 핵탄두를 15개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극초음속 탄두 탑재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사르맛이 아직 실전배치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2009년부터 개발해온 무기를 전쟁 중인 이 시점에 시험 발사한 것은 외부 위협과 이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튼튼한 대비를 강조하는 내부 단속의 의미가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YTN 송태엽입니다.
YTN 송태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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