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원장의 11주기인 오늘(17일)도 북한은 지난 15일 성공했다고 주장한 '고체연료' 로켓 엔진시험 관련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다음 수순으로 북한은 새 엔진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에 적용해 시험 발사하거나 내년 초쯤 열병식에서 새 엔진을 탑재한 미사일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앞서 북한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고출력 로켓엔진 시험이 성공했다며 추력이 140tf(톤포스)에 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연료 주입 시간이 필요하지 않은데, 북한 주장이 맞다면 기습 발사로 미 본토까지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가운데 미국 전문가들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라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북한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다음 수순으로 새 엔진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적용해 시험발사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류성엽 /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고체연료의) 크기가 ICBM에 쓰기는 조금 작아 보이는, 그래서 연소 시간 이런 측면에서도 조금 짧은 가능성을 보여주거든요. 그런 것들을 고려했을 때 SLBM 가능성을 조금 더 크게 보는 상황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달 말 한해 성과를 정리하는 노동당 전원회의를 앞둔 만큼, 시험 발사 시기는 내년 초쯤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신무기 공개 방식을 고려하면, 내년 초 열병식에서 해당 엔진을 탑재한 미사일을 공개한 뒤 시험 발사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는 위성사진을 토대로 평양에서 수천 명 병력이 열병식 연습을 최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열병식 시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인 내년 1월 8일이나 인민군 창건 75주년에 해당하는 내년 2월 8일쯤이 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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