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100% 국민 경선으로 서울시장 후보 선출"
송영길·박주민 포함해 경선…박영선 참여 변수
"공천 배제는 이재명 선제타격"…당내 갈등 촉발
컷오프 번복하며 ’계파 갈등’ 여과 없이 노출


더불어민주당이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의 컷오프 결정을 철회하고, 두 사람을 포함해 서울시장 후보를 100% 국민 경선으로 뽑기로 했습니다.

당 안팎에서 논란이 커지자 뒤늦게 전략 공천에서 경선으로 방침을 바꾼 건데, 당의 난맥상만 고스란히 노출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권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의 서울시장 후보 공천 배제 결정을 철회했습니다.

지난 19일, 당 전략공천위원회가 두 사람의 컷오프 방침을 지도부에 통보한 지 이틀 만입니다.

심야 회의, 서울 의원 간담회, 오찬 회동으로 이어진 격론 끝에 민주당 비상대책위는 서울시장 후보를 국민 경선으로 뽑기로 했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송영길 전 대표의) 대선 패배 책임 내지는 계파 발언 등에 대해서 이런 지적은 있었습니다만, 좀 더 후보군을 넓혀서 하는 것이 더 경쟁력이 있겠다는 판단 하에….]

100% 여론조사로 진행되는 경선엔 컷오프가 취소된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이 포함되고,

한때 전략 공천 카드로 검토된 박영선 전 장관의 참여 여부 등이 막판 변수로 남았습니다.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은 비대위 결정을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지만,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송 전 대표가 선거에 다시 나온 이유를 해명해야 한다고 지적하는 등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공천 배제는 이재명 상임고문 복귀에 대한 반대라는 주장에,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경인방송 라디오, 지난 20일) : (컷오프는)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정치 복귀를 반대하는 선제 타격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명을 앞세운 분열과 꼼수 정치를 중단하라는 비난이 터져 나오는 등

컷오프 번복 과정에서 당내 계파 갈등이 여과 없이 표출됐습니다.

대선 패배 이후에도 별반 바뀌지 않은 민주당의 현주소가 고스란히 드러난 셈입니다.

이 같은 난맥상은 검찰 수사권을 폐지하는 검수완박 입법 강행 정국과도 맞물려 지방선거 판세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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