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나을 줄 알았는데"…확진보다 무서운 후유증
[앵커]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1,600만 명을 넘으면서 주변에 감염이 안 된 사람을 찾기 어렵다는 말까지 나옵니다.
문제는 7일 격리 후에 나을 줄 알았던 증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는 건데요.
이 때문에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을 찾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병원 앞마당에 코로나 후유증 클리닉이 들어섰습니다.
7일 격리는 끝났지만, 몸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바이러스 전파를 막고, 환자 간 동선 분리를 위해 건물 외부에 후유증 클리닉을 마련한 것입니다.
접수와 진료, 수납까지 모두 건물 바깥에서 진행하고 추가로 확인이 필요하면 내부에서 정밀 검사를 합니다.
감염내과, 이비인후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가정의학과 4개 과 협진을 통해 증상이 딱 떨어지지 않는 후유증을 살피고 있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시는데 어느 과를 가야 할지조차 잘 모르세요. 환자분들이 진료 보기도 어려움이 있어서 열게 됐습니다."
환자 상태가 한 번의 진료만으로 잘 드러나지 않아, 외래진료가 대개 두세 번 이어집니다.
"밤에 잠을 깰 정도로 기침을 하고 가슴이 답답하거나 입맛이 너무 없고 기력이 30~40% 떨어진다거나 그러면 확인을 해봐야 하는 거죠."
진료 때 의사에게 말 못 한 증상도 문진표로 다시 꼼꼼히 들여보는데,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이 늘자 찾는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두통이 심해서 치료받으러 왔습니다.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자는 (상황입니다.)"
대개는 2~3주 치료를 받으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10% 정도는 한 달 넘게 통원 치료가 지속되기도 합니다.
의료전문가들은 격리해제 후에도 증상이 상당 기간 나아지지 않을 경우, 후유증 클리닉이 있는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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