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우폴 우크라군 최후의 항전…러 "투항하면 살려준다"
[뉴스리뷰]
[앵커]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거의 모든 지역을 점령한 가운데 남은 우크라이나 저항군이 최후의 항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또다시 최후통첩을 보냈는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저항 중인 자국군을 없앤다면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에 포위된 채 50일 넘게 결사 항전을 펼치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
건물 95% 이상이 파괴됐고, 시민들은 폐허가 된 집터를 바라보며 울음을 터트립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의 전체 도시 지역이 완전히 소탕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남은 우크라이나 저항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들어가 물과 식량도 없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투항하면 살려주겠다"며 또다시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1,464명의 우크라이나군이 마리우폴 해방 과정에서 이미 항복했습니다. 아조우스탈 지역에서 도망친 사람들을 포함해 항복하는 사람들의 수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마리우폴은 지난 4일과 지난달 20일에도 러시아군의 최후통첩을 거부했지만, 길어지는 항전으로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마리우폴에서 저항 중인 자국군을 없앤다면 러시아와의 협상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러시아군의 비인간적인 살상 행위를 규탄했습니다.
"마리우폴 상황은 최악으로 심각합니다. 매우 비인간적입니다. 이것이 러시아 연방이 저지른 일입니다. 의도적으로 도시를 파괴하고 또 파괴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현재까지 마리우폴에서 숨진 우크라이나군이 4천 명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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