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업체, 러에 소총 수출"…우크라군, 중국산 드론 격추
[앵커]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에 대규모 살상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을 여러 차례 제기해왔는데요.
실제로 지난해 중국이 러시아 측에 소총을 보낸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장에선 무기로 급조된 중국 상업용 드론도 발견됐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기업의 돌격용 소총이 러시아로 수출된 것은 작년 6월입니다.
미국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중국 주요 국영 방산업체인 중국병기공업그룹이 러시아 테흐크림에 소총 1천정을 보냈습니다.
세관 자료에는 '민간 사냥용'으로 표시됐습니다. 중국 무장경찰이 사용하는 것과 같은 종류의 총입니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세계 최대 상업용 드론 생산업체인 중국의 DJI는 카메라 등 드론 부품을 아랍에미리트를 거쳐 러시아 측에 보냈습니다.
이와 별도로 러시아 기업들은 중국산 드론 부품 화물 12개와 12t이 넘는 방탄복을 튀르키예를 경유해 전달받았습니다.
중국이 러시아 측에 소총과 방탄복을 보낸 사실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습니다.
DJI의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목격됐지만, 러시아군이 해당 소총도 사용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미국은 이보다 더 큰 규모의 무기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중국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정보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중국은 100대의 드론을 러시아에 보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산 상업용 드론이 무기용으로 개조돼 우크라이나 공격에 쓰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해당 드론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약 200만원에 살 수 있는 제품으로, 우크라이나군이 저공비행 중이던 드론을 소총으로 격추했을 때 약 20㎏짜리 폭탄이 실려 있었습니다.
한 전문가는 3D 프린터로 급조한 정황이 있다면서 폭격기처럼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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