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5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4층짜리 상가 건물에 큰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일대를 돌아다니며 식당 두 곳에 불을 지른 혐의로 3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발음과 함께 시뻘건 불길이 솟구칩니다.
검은 연기가 건물을 집어삼킬 듯 하늘로 치솟습니다.
"큰일 났다, 어떻게 해."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4층짜리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난 건 새벽 3시 반쯤.
식당 안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새까맣게 타버렸는데요.
불은 이곳 계단을 타고 건물 전체로 순식간에 번졌습니다.
3층에 살던 60대 남성이 숨졌고, 70대 여성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목격자들은 1층 식당에서 부탄가스가 터지는 것 같은 폭발음과 함께 불이 번졌다고 말했습니다.
[오공수 / 서울 시흥동 : 내가 여기로 지나가는데 갑자기 폭발음이 들리더라고요. 불꽃 튀고 폭발음이 들리니까 빨리 피했어요.]
화재 몇 시간 전엔 2㎞ 가까이 떨어진 또 다른 식당에서 누군가 일부러 불을 낸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소방 당국 관계자 : (식당) 계산대부터 시작해서 한 다섯 군데에 불을 낸 거죠. 종이를 여러 장 뭉쳐놨어요. 거기에다 불을 질렀어요.]
경찰은 식당 두 곳 CCTV를 분석해 불을 지른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불을 질렀다고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경찰은 A 씨가 특별한 원한 관계가 있어 불을 낸 건 아닌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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