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생일 코앞인데 잠잠한 북한…무력시위 왜 없나
[앵커]
이틀 뒤면 북한이 대대적인 경축을 예고한 김일성 생일 110주년입니다.
북한이 김일성 생일을 계기로 이번 주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등 대형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됐었는데, 정작 북한은 조용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지성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비롯한 한미 당국자들은 북한이 이번 주 김일성 생일을 맞아 핵실험과 같은 대형 무력시위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당장 감행할 가능성이 큰 전략 도발로는 핵실험과 정찰위성 명분의 장거리 로켓 발사,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재발사 등이 거론됐습니다.
하지만 김일성 생일이 코앞인데도 북한은 잠잠합니다.
우선 핵실험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미뤄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당국은 북한의 현재 갱도 복구 속도로 봤을 때 다음 달 초에나 핵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찰위성 발사 장소로 거론되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도 조용합니다.
정부 관계자는 "정찰위성을 발사하려면 발사대에 운반 로켓을 세워놓고 연료를 주입하는 등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며 "현재 동창리에서는 특별한 동향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한미 당국이 실패로 평가하는 화성-17형은 실패 원인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보완해 다시 발사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달 24일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하고 '화려한' 편집 영상까지 공개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는데 굳이 화성-17형을 다시 쏠 이유가 있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북한은) 김일성 시대에 시작된 병진노선을 김정은이 '화성-17형'을 통해서 완성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4월 15일(김일성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이나 도발이 필요치는 않았겠죠."
일단 이번 주는 김일성 생일 당일에 열릴 것으로 보이는 열병식을 제외한 추가 무력 시위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이 이른 시일 내에 핵실험 등의 전략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mail protected])
#북한 #김일성_생일 #핵실험 #정찰위성 #ICBM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