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 검사 투신 사망...검찰, 자체 진상 조사 착수 / YTN

YTN news 202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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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초임 검사가 발령받은 지 두 달 만에 자신이 일하던 검찰청 청사에서 투신해 숨졌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2016년에도 소속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곳인데요.

검찰은 이번 투신 사망 사건에서 가혹 행위와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자체 진상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주차장 주위에 검찰 관계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소속 30대 A 검사가 청사에서 투신했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전 11시 20분쯤.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 검사는 이미 심정지 상태로 이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지난 2018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서울남부지검 형사부에 발령받은 지 불과 두 달 지났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대검찰청 지시를 받아 자체적인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A 검사가 소속 부서에서 폭언과 같은 가혹 행위나 인권침해를 받았는지, 업무 스트레스가 과중했는지 등이 조사 대상입니다.

[남부지검 관계자 : 서울남부지검 인권보호관이 인권침해 여부 등 사실 확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6년 전에도 서울남부지검 소속 김홍영 검사가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임용 2년 차였던 고 김홍영 검사는 유서를 통해 업무상 스트레스를 토로했고 감찰 조사 결과 부장검사의 폭행과 폭언, 강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폭행 혐의만 적용해 기소했고 1심 재판부는 부장검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고 김홍영 검사 어머니 (지난 2016년) :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보냈을 우리 아들을 생각하면 지금도 엄마로서 억장이 무너집니다.]

이번 투신 사망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A 검사 유족과 서울남부지검 직원들을 상대로 가혹 행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TN 윤해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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