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항모 ’에이브러햄 링컨함’ 출동, 대북 초강수
美 전략자산 전개 예상보다 빠르고 수위 높아
美 정부의 北 추가 도발 억제 의지 강해
김일성 110번째 생일을 눈앞에 두고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 근해에 투입됐습니다.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고강도 압박에 나선 것인데 미국 북핵 담당자들이 다음 주 한국을 찾는 등 대북 정책 조율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떠다니는 군사 기지'로 불리는 미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함'의 출동은 미 정부의 대북 초강수로 평가됩니다.
북한의 ICBM 발사 이후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가 예상됐지만 예상보다 빠르고 수위도 높습니다.
그만큼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려는 미 정부의 강한 의지가 실려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생각보다 강력한 무력시위를 통해 경고를 보내는 것이고 예상되는 북한의 핵 실험이나 ICBM 발사에 대해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 항모의 출동은 북한이 핵 실험 재개 등으로 한반도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던 문재인 정부 초기와 닮아 보입니다.
미국은 지난 2017년 11월 로널드 레이건함 등 항공모함 3척을 한미연합훈련에 참여시키며 전방위 압박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화성-15형 시험 발사로 즉시 맞대응했지만 다음 해 2월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대화 국면으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북한이 '레드 라인'을 넘어 핵 무력 증강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강 대 강 국면으로 갔다가 다시 대화와 협상 국면으로 전환되는 게 과거의 패턴이었다면 지금 같은 경우는 강 대 강 대결 이후에 또 다른 강 대 강 대결이 예상이 되니까 그 어느 때보다도 불확실성이 높다….]
오는 15일 김일성 110번째 생일에 즈음해 전략무기 시험 발사나 핵 실험 등 대형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전략폭격기 등 전략자산이 추가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새 정부와 대북정책을 조율하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의 방미에 이어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 미국의 북핵 담당 당국자들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해 현 정부는 물론 차기 정부 ... (중략)
YTN 이교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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