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기 위해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특히, 적대관계 해소를 위해서라면 대북 군사적 압박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해 훈련 중단 동의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전체회의를 올해 처음으로 주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회담 직후 언급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중단 여부를 미국과 협의해 신중히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북한이 진정성 있게 비핵화 조치를 실천하고 적대관계 해소를 위해 성실한 대화에 나선다면 대북 군사적 압박에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1953년 이래 정전체제의 틀을 벗어나 남북의 균형적 발전을 도모하고 한반도, 나아가서는 동북아 공동번영을 이룩하기 위한 희망의 발걸음을 내딛어야 할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앞서 북미 회담 결과를 보고하기 위해 방한한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남북 정상의 관계가 돈독한 만큼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을 약속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가 선순환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그리고 확실한 비핵화를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북미 회담 결과를 과소평가하는 일부 시각에도 제동을 걸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우리 한반도를 비롯한 세계가 전쟁과 적대의 시대에서 벗어나서 평화와 공동 번영의 시대로 나아가는 아주 역사적인 위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문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 합의를 신속하고 완전하게 이행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한미 공조를 더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북 압박 방식의 변화를 언급한 것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한미 훈련 중단에 동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당장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 가디언 훈련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YTN 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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