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대북 정책과 접근법 전반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의회 청문회에서 밝혔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는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진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전면 재검토하겠다.
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의 대북 정책에 대한 입장입니다.
그는 현지시간 19일 미 의회 인준청문회에서 미국의 기존 대북 접근법과 정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안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지명자 : 여러 행정부를 힘들게 했던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전반적인 접근 방법을 재검토해야 하고 그럴 의향이 있습니다.
'톱다운' 방식에 의존한 트럼프 행정부의 비핵화 협상 방식에서 탈피해 바이든 행정부는 새로운 대북 접근법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블링컨 지명자는 그러나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 특히 한국과 일본 등과 긴밀히 상의하고 모든 권유를 재검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지명자는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와 관련해 그 나라의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 문제에는 열려 있다는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오스틴 국방장관 지명자는 인준이 되면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의 현대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그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과의 방위비 협상 조기 타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준청문회에 맞춰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답변 자료에서 밝힌 내용으로 타결 시점 등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방위비 협상이 머지않아 타결될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2019년 말 협정 유효기간이 종료된 후 한국의 13% 인상안 제시와 미국의 50% 인상안 요구 사이에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방위비 협상을 동맹 현대화 차원에서 인상 폭을 절충해 조기 타결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이와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병력 철수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지 않고 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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