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고온현상이 계속되면서 강원 동해안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등 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강릉은 4월 상순 기준으로 111년 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낮 뙤약볕이 내리쬐는 아스팔트 위로 아지랑이가 피어오릅니다.
아직 4월 상순이지만 거리는 벌써 초여름 풍경입니다.
시원한 음료수로 더위를 달래고 반소매 차림도 많이 눈에 띕니다.
[이성오 / 관광객 : 4월 중순 정도밖에 안 됐는데도 목폴라 하나 입었는데, 여름 못지않게 너무 더운 것 같아요.]
바닷가에는 때 이른 더위를 식히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아이들은 옷이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장난을 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모터보트는 바람과 파도를 가르며 바다를 시원스레 내달립니다.
[주재하 / 경기도 이천시 : 반소매 반바지를 입고 나올 만큼 날씨가 너무 더운 것 같아요. 아이들과 물놀이 나왔는데,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연일 계속된 고온현상에 강릉과 삼척 등 강원 동해안 지역은 대부분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었습니다.
평년보다 최고 15도 이상 높은 기온입니다.
강릉은 4월 상순 기온으로는 기상 관측 이후 111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이 같은 동해안 지역의 이례적인 봄 더위는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진 남서풍 때문입니다.
[박종권 / 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따뜻한 남서류가 유입되면서 태백산을 넘으면서 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그래서 강원 동해안 쪽으로 특히 기온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기상청은 수요일쯤 전국에 비가 내리면 고온현상이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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