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 공세 수위 높이는 북…핵 위협 실행옮기나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대남 비난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다음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특히 핵무기 사용을 직접 언급한 점에 한미 당국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핵보유국을 상대로 선제 타격을 운운하며 저들에게도 결코 이롭지 않을 망솔한 객기를 부린 것이다."
서욱 국방부장관의 '사전 원점 정밀 타격' 발언에 노골적인 대남 비난 담화를 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이틀 뒤 발언은 더 거침없었습니다.
"전쟁 초기에 주도권을 장악하고 타방의 전쟁의지를 소각하며 장기전을 막고 자기의 군사력을 보존하기 위해 핵전투무력이 동원되게 된다. 남조선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남한이 군사행동에 나서거나 자신들에 대한 선제타격이 이뤄질 경우 핵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힌 겁니다.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을 앞두고 북한의 무력 행동이 예고되는 시점인 만큼 한미 당국은 긴장 속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예상되는 도발에 대해 최근 성김 미 대북특별대표는 "핵실험이 될 수 있다"며 북한이 실제 핵 위협을 행동에 옮길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북한은 4년 전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폭파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복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2017년 9월, 6차 핵실험이 시행된 장소입니다.
현재 갱도 굴착과 건물 건설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복구 속도에 따라 북한의 핵 위협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도발에 나서거나 최근 발사에 실패한 화성-17형 재발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는데, 어느 쪽이든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걷잡을 수 없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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