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 헬기 동체서 시신 발견…실종된 정비사로 확인
[앵커]
어제(8일) 오전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추락한 헬기 동체 안에서 실종된 정비사 차 모 경장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수색당국은 사고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헬기 동체에 대한 인양작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오늘 오전 11시 20분쯤 바닷속에 가라앉은 헬기 안에서 시신 한 구를 발견해 수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됐던 42살 차 모 경장의 시신으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해경은 오전 5시 15분쯤 해군 수중 탐색 장비로 해저 약 58m에 있는 사고 헬기 동체를 발견했습니다.
당시 헬기는 거꾸로 뒤집어진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색당국은 해군 심해잠수사 20여 명을 2인 1조로 교대 투입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오전 11시 10분쯤부터 수중 수색에 나섰습니다.
수색에 나선 지 10분 만에 헬기 안에서 실종자를 발견했습니다.
해경과 해군은 실종자 시신을 수습함에 따라 본격적인 헬기 인양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양은 동체에 와이어를 묶고 크레인을 이용해 해군 광양함으로 끌어 올리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해경은 헬기 동체 인양 후 블랙박스를 회수해 이번 추락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이번 사고는 어제 오전 1시 30분쯤 마라도 남서쪽 370㎞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대만 해역에서 실종된 한국인 선원의 수색을 돕기 위해 출동한 구조대원 6명을 경비함정에 내려준 뒤 1분도 안 돼 추락했습니다.
탑승자 4명 가운데 마지막으로 발견한 차 정비사를 포함해 부기장과 전탐사 등 3명이 순직했으며 기장은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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