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학살 책임' 러 추가 제재 …푸틴 두 딸도 대상
[앵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들이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과 관련해 강력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러시아 주요 금융기관 거래를 전면 금지하고 푸틴의 두 딸도 제재 대상에 추가했는데요.
워싱턴 이상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백악관은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 G7과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에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군의 민간인 학살 의혹에 대한 책임 추궁 차원입니다.
러시아 주요 은행의 금융거래 전면 차단이 골자로,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와 최대 민간은행 알파뱅크스가 대상입니다.
이들이 금융 시스템에서 전면 차단되면 경제적 충격은 비약적으로 높아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우리는 그 은행들이 미국에 보유하고 있는 모든 계좌와 자금을 봉쇄할 것입니다. 그들은 돈을 전혀 만질 수 없을 것이고 이곳에서 어떤 사업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미국은 그동안 에너지 분야에 한정했던 러시아에 대한 신규 투자 금지조치도 전 분야로 확대해 모든 투자를 금지했고 전면 제재 대상에 포함되는 러시아 국영 기업 명단도 추가하기로 했습니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산 가운데 상당 부분이 가족을 통해 은닉됐을 것이란 판단 아래 푸틴의 두 딸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아울러 미 법무부는 러시아 미디어 재벌 가운데 한 명을 제재 회피 등의 혐의로 기소했는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신흥재벌에 대한 첫 기소 조치입니다.
미국은 러시아를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잇는 중국 정부와도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막을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중국이 최소한 공개적으로는 제재 조치를 어기려는 의도는 내비치지 않고 있다"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상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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