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마이너스 대출 확대..."고소득층만 혜택" / YTN

YTN news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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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이 은행에서 비교적 쉽게 대출받을 수 있는 마이너스 대출 한도가 5천만 원으로 묶여 있다가 최근 한도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출 규모가 연 소득에 따라 결정되는 규제 때문에 고소득층만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민들이 급전이 필요할 때 비교적 간단한 절차로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마이너스 대출입니다.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 억제 차원에서 마이너스 대출 한도가 5천만 원으로 묶여 있었는데 최근 시중은행들이 한도를 확대하고 있어 대출 희망 시민들은 환영하고 있습니다.

[호자광 / 서울 잠원동 : 5천에서 1억 원 정도 대출받으려고 하는데 그동안 마이너스 대출 통장 한도가 5천만 원밖에 안 돼 걱정했는데 이번에 은행들이 마이너스 대출 통장을 늘려준다고 해서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한은행은 5천만 원인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1억 원으로 늘렸습니다.

우리은행도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천만 원에서 상품 종류에 따라 8천만 원∼3억 원까지 늘릴 예정입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최근 마이너스통장과 신용대출의 한도를 작년 상반기 수준으로 돌려놓았습니다.

연 소득이 1억 원인 사람은 그동안 마이너스통장으로 5천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1억 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신용대출의 투기적 수요가 감소하였고 연중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효율적 가계대출 운용이 가능해짐에 따라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복원하는 조치를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연 소득 범위 내 신용대출 가능 규제가 남아 있어서 연 소득이 늘지 않으면 한도 상향이 별 의미가 없습니다.

은행 관계자는 대출 취급이 가능한 최고한도의 변경이고 실제 개인별 산출 한도는 기존과 똑같이 연 소득 범위 안에서 산출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규제 완화 혜택이 고소득자 위주로 돌아가게 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중소상공인 등을 위한 별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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