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인플레율 7년만에 최고…서방 제재 우회 시도
[앵커]
러시아의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를 넘어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이 전방위 제재를 가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는 병행수입을 허용하기로 하는 등 제재 우회 조치에 나섰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러시아 통계청이 밝힌 지난 25일 기준, 인플레율은 15.56%.
이는 일주일 전인 18일의 14.5%보다 더 오른 것이며, 2월 말 기준의 연 인플레율 9.15%보다 크게 뛴 것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이 유례없는 대러 강경 제재에 나서면서 러시아 통화인 루블화 가치는 크게 떨어졌습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9.5%에서 20%로 파격 인상하며 루블화 방어에 나섰지만 물가 상승세는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방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완전히 철수할 때까지 제재를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영국 정부는 러시아 항공기와 선박에 기술적 지원 제공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추가 제재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모든 군인이 우크라이나에서 빠져나갈 때까지 계속 제재를 강화해야 합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러시아에 더욱 가혹한 경제제재를 해야 한다면서 유럽 항구에 러시아 선박의 입항을 금지할 것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서방 제재가 적법하지 못하다고 주장하며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치에 나섰습니다.
그러면서 서방 기업 철수에 따른 상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표권자의 승인 없이도 소매상들이 병행수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애플과 스타벅스, 이케아 등 서방 기업 수백 개 사가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제품 판매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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