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현수 기자 나왔습니다.
Q. 이 기자, 한덕수 전 총리가 된다면 두 번 국무총리를 하는 거네요. 당선인 왜 한덕수 총리로 마음이 쏠리는 건가요?
한덕수 전 국무총리 하면 경제관료 출신, 통상 전문가, 한미 FTA 협상 등이 떠오르죠.
윤석열 당선인이 줄곧 '경제'를 강조해온 만큼 경제전문가 총리에 적합하다고 보는 겁니다.
한 전 총리는 전북 전주, 호남 출신이고요.
김대중 정부때 초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고,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국무총리를 지낸 뒤 이명박 정부에서는 주미대사로 중용됩니다.
경제관료 출신에 미국통으로 불리며 외교적 식견까지 갖춰 경제에 안보까지 챙길 수 있다고 평가를 받습니다.
또 진보, 보수 진영을 넘나들면서 요직을 맡았다는 점도 특징인데요.
특정진영의 사람이란 이미지가 약하고, 노무현 정부 때 총리 청문회를 통과한 적이 있는 만큼 민주당이 거대 야당인 상황에서
청문회 통과에도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전 총리의 경우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후보 측 캠프에서도 영입을 시도했을만큼 내부적으로 '큰 흠이 없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Q. 당선인과 원래 인연이 있던 사람인가요?
제가 찾아보니 최근 공개적으로 조우한 건 지난달 대선 후보 당시 재경전북도민행사 때였는데요.
제대로 인연을 맺은 건 윤석열 당선인이 정치 선언을 한 후 역대 경제부총리 등 경제 전문가들을 두루 만나 공부를 했을 당시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한덕수 전 총리를 비롯해서 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윤 당선인이 가장 자주 언급하는 이름이 한덕수 전 총리라고 합니다.
실제로 한 전 총리는 인수위원장으로도 거론됐었습니다.
안철수 위원장과 경합을 벌였던 인물로 윤 당선인이 상당히 신임하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Q. 이 기자가 한 전 총리와 통화를 해봤다면서요?
한덕수 전 총리, 조심스러워하면서 말을 아꼈는데요.
그래도 총리 하마평에 오르는데 대해 부인하지 않았고,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인사청문 검증에 동의했는지를 묻자 답하기 곤란해 했고요.
최근 당선인과의 연락하거나 만난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했지만, 당선인과의 친분을 물으니 "적절할 때 말씀드릴수 있을거 같다 자주 만나거나 그런건 아니고 안면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Q. 한 전 총리가 유력한 걸로 취재는 됐지만, 아직 발표난 건 아니니까요. 다른 후보군은 누가 있나요?
당선인이 갖고있는 선택지를 보면, 경제통이 1순위 입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이 있고요.
대선 때 함께했던 김한길, 박주선 전 의원도 거론됩니다.
Q. 시청자 질문 들어와있는데, 새로운 인물이 안보인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유튜브 : 프** )
윤석열 당선인은 소위 '깜짝인사'라고 하죠.
스토리가 있는, 예상치 못한 인물을 기용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을 쓰는데 집중하고요.
특히 윤석열 정부 첫 총리는 여소야대 국회 인준을 통과해야 일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안정감 있는 인사들이 거론되는 이유입니다.
Q. 김은혜 대변인은 발표 시기로 4월 초라고 해 왔었는데 빨라지는 분위기인가보죠?
어제 김은혜 대변인, 이렇게 말했죠.
[김은혜 / 당선인 대변인](어제)
"4월 1일 만우절에는 인사 발표를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4월 1일을 넘길 가능성도 적지 않을 것 같긴 하지만요"
그런데 오늘 총리 후보로 꼽혀온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공식적으로 총리를 고사하며 거취를 정리했잖아요.
당선인이 고려해야 할 요소가 사라졌고, 나머지 후보자들에 대해선 이미 검증이 이뤄지고 있었던 만큼 속도가 붙은것이고요.
날짜를 따져보면 당초 발표가 유력한 날짜는 다음달 3일 이었거든요.
통상 토요일은 상대적으로 언론 주목도가 떨어져 중요발표를 안하는 경향이 있고요.
4월 1일은 만우절이라 제외한다면, 제주4·3 추념식에 당선인이 참석할 수 있다는 변수도 있어서, 내일 발표 가능성이 높은 겁니다.
Q. 안철수 인수위원장은 원래 총리로 유력하게 거론이 됐었나요?
공동정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단일화 단계서부터 국무총리 후보로 고려된 게 맞습니다.
다만, 인수위원장과 국무총리 둘 다 맡을 수는 없을거란 인식이 내부에 있었고 안 위원장 본인도 총리보다는 향후 당권 도전에 더 관심을 보여왔는데요.
그동안은 개인적으로만 의사표현을 했다면, 오늘 공개적으로, 대국민 메시지로 거취를 정리하게 된거죠.
Q. 시청자 질문을 하나 더보죠. 안철수 위원장, 총리를 안하면 앞으로 뭐를 하는건지요? ( 유튜브 : 화**)
경기지사 출마설도 불거졌지만 안철수 위원장이 오늘 직접 선을 그었고, 국민의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도 내년이라서 시간이 남아있는 상황이거든요.
인수위원장직이 끝난 뒤에는 윤 당선인이 신설하겠다고 밝혔던 민관합동위원회에서 역할을 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