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첫 총리에 한덕수 지명…尹 당선인의 포석은?

채널A News 202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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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조영민 기자 나왔습니다.

Q1. 결국 한덕수 전 총리를 새정부 총리 후보자로 지명했어요. 삼고초려 끝에 지명한 후보라고요?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이 그만큼 어렵게 모신 인물이란 점을 부각한 거겠죠.

원래 윤석열 당선인과 개인적인 인연을 이어오거나 했던 것은 없다는 게 한 전 총리 설명입니다.

윤 당선인의 멘토로 꼽히는 정상명 전 검찰총장과 한 후보자가 공부 모임을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Q1-1. 아예 인연이 없었던 인물을 총리 후보자에 임명했다고는 선뜻 생각하기 어려워요

윤 당선인이 당선 이후 인수위를 꾸리면서부터 위원장직에 거론했던 인물이 한덕수 총리 후보자였습니다.

안철수 위원장 임명 발표 직전까지도 한 후보자 이름이 계속 거론됐다고 합니다.

이번 총리 후보자 지명 과정에서도 윤 당선인이 가장 많이 언급했던 이름이 한 후보자였다는 이야기도 있거든요.

아예 인연이 없는 인사는 아니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한 이유겠죠.

Q2. 시청자 질문입니다. 왜 한덕수 총리를 진영 상관없이 여러 정부에서 등용했나요? (유튜브: 오**)

윤석열 당선인 입장에서 역시 가장 큰 건 총리인준안 통과 가능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국무총리는 장관들과 달리 국회 동의가 있어야만 임명이 가능합니다.

국회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의 동의를 받아야만 임명이 가능하고 반대로 인준 투표에서 부결이 되면 윤석열 정부 첫 인사부터 여소야대 국면을 넘지 못하는 꼴이 되는겁니다.

전북 전주가 고향으로 호남 출신이고,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와 국무총리를 지내기도 했잖아요.

민주당이 벼르고 있다고는 하지만 반대해야 하는 사유가 명확하지 않고는 거부가 쉽지는 않아 보입니다.

Q3. 언론도, 민주당도 검증을 시작할텐데,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인사청문회마다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 등장하는 논란거리들이 있죠.

본인 뿐만 아니라 자녀, 가족들의 문제가 불거지는 경우도 있고요.

상대적으로 한 후보자가 이런 검증에서는 무난히 넘어갈 수 있다, 윤 당선인 측은 이렇게 보는 것 같습니다.

정통 관료출신으로 다년간의 공직생활을 거쳤고 또 인사청문회 절차까지 이미 경험해 본 상태고요.

가족 구성 역시 많지 않아서 자녀의 군복무나, 상속 문제 등이 거론될 소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Q4. 공격을 피하기 위한 인선의 이유말고 다른 이유가 또 있을까요?

윤 당선인이 정치를 시작하며 했던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대통령이 될 자신은 있다. 굳이 걱정이 있다면, 대통령을 잘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부분이다.

경제, 통상, 외교 등 법률가 출신인 자신의 전문영역 밖의 분야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왔던 말이라고 합니다.

경제, 외교 안보, 통상, 대미 관계 등이 윤 당선인이 대선 기간부터 줄 곧 강조해왔던 분야이기도 하죠.

외교통상부 본부장 대통령실 경제수석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에 이어 주미 대사까지, 한 후보자가 가진 이력 자체가 윤 당선인이 중요하다고 언급했고 또 스스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던 부분들에 대한 보완재 역할로 충분하다고 판단한 부분도 지명에 영향을 줬을 것 같습니다.

Q5. 워낙 오래 공직생활 한 인물이기도 하지만 생소하게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좀 어떤 인물인지 좀 일화같은 게 있을까요?

노무현 정부 마지막 총리로서 노 전 대통령을 좋아했다는 평가와 함께 일부 친노들은 노 전 대통령 장례식에 마지막 국무총리가 오지 않았다는 지적을 하기도 합니다.

한 후보자를 설명하는 또다른 키워드가 '지독한 일벌레' '일이 취미인 사람'이었습니다.

김영삼 정부 당시 상공부 국장이었는데, 외교부가 미국과 자동차 관련 협상을 하는 중에 공식적으로는 자신이 협상에 참여할 수 없자 개인 휴가를 내서 미국까지 가 상공부 일을 도왔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있겠지요.

직원들과 밥먹는 경우가 많지 않고, 밥 먹을 때도 일 얘기만 한다, 이런 얘기도 있습니다.

또 한 후보자의 출신지, 전북 전주를 두고도 이런저런 말들이 있는데요.

한 친노 인사는 "필요에 따라 서울 출신이라고도 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Q6. 어제 서울 모처에서 3시간 정도 샌드위치를 먹으며 회동을 한 것 같은데, 어떤 이야기가 좀 오갔다고 하나요?

장관을 지명하면 그 장관에게 차관을 지명하고 추천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자는 취지의 '책임장관제'를 한 후보자가 제안했다고 합니다.

권한과 책임을 주면 그만큼 공직사회가 활성화 되고 분위기도 좋아지고 그야말로 일할 맛이 난다고 했다는 겁니다.

윤 당선인도 이런 취지에 공감했다고 합니다.

Q7. 이제 국무총리 후보자를 지명했으니, 향후 내각 인사도 줄줄이 발표가 이어지겠죠?

국무총리 다음 나올 인사는 경제부총리입니다.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됐는데 본인이 결국 고사했다고 오늘 한 후보자가 직접 확인을 해줬습니다.

현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추경호 의원과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장관과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최상목 교수 등이 후보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어쨌든 당선인의 인사 철학과 기조가 반영된 인사가 나올텐데, 내부 관계자는 "당선인의 인사철학 한마디로 능력과 화합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쇼 하는 인사는 안한다"라는 것도 당선인의 인사철학이라고 합니다.

여소야대 국면인 국회상황에서 최대한 현역의원 차출은 없도록 하자는 내부 방침도 있다고 합니다.

Q8. 인사검증 돌파 가능성은 어떨까요.

민주당 내부 관계자의 멘트를 하나 준비했습니다.

"5월은 이제 야당의 시간이 될 거다."

"청문회에서도 몇 명 낙마시키고 우리 당 이름값 해야 한다."

그야말로 민주당이 벼르고 있단 것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분위기죠.

앞서 상대적으로 검증의 칼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했지만 한 후보자가 공직에서 떠나있던 시절 행적들이 공격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대형 로펌에서의 활동이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 조영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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