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윤석열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에 반발하는 여성단체 대표들을 만났습니다.

부작용을 우려하는 반대 의견이 쏟아졌는데요.

폐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인수위는 몇 개의 대안을 만들겠다고 답했습니다.

엄윤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6개 여성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1시간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대표들은 여가부 폐지로 불거질 성 평등 문제 등 부작용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독립 부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문정 / 여성단체연합 대표 : 구조적 성차별은 엄연한 현실입니다. 독립 부처, 성 평등 정책을 담당할 수 있는 독립 부처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오늘 말씀드리려고 하고.]

특히 폐지는 시기상조라며 대신 현재의 여가부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원영희 / 한국YWCA연합회 회장 : 사회가 좀 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때에 여가부를 폐지한다는 이런 공약은 너무 시기상조였다.]

이에 대해 안 위원장은 이 같은 의견을 잘 담아 몇 가지 대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고, 최종적으로는 윤석열 당선인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안철수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최종적인 것은 당선인께서 판단하신다, 그런 과정 중에 여러분들 우려하시는 부분들을 한번 잘 담아서 몇 개의 대안을 만들어보겠다. 그렇게 말씀드렸죠.]

인수위는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지하철 시위 대신 삭발 투쟁을 이어가기로 한 장애인 단체에 대해선 예산 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하며 소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 제가 해당 분과 간사와 인수위원을 그 현장에 보낸 이유가 바로 그분들의 의견을 듣고 그걸 인수위에 정책에, 다음 정부의 청사진에 반영해야 하겠다는 제 의지의 표현입니다.]

이와 함께 새 정부 정책에 국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국민제안센터'도 출범하기로 했습니다.

여성과 인권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이 더욱 부각되지 않도록 소통을 강조하는 모양새입니다.

여성가족부 폐지를 비롯한 핵심 의제가 담긴 정부 조직개편안은 이르면 이번 주말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엄윤주입니다.






YTN 엄윤주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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