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소비 표본'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매각 실패…파티용 대여

연합뉴스TV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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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비 표본'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매각 실패…파티용 대여

[앵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취임 직후 지나치게 호화로운 대통령 전용기를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취임한 지 3년이 넘도록 비싼 가격 탓에 전용기의 새 주인을 찾지 못했는데요.

이 전용기의 운명이 결정됐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멕시코 정부의 애물단지인 대통령 전용기의 매각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해당 전용기는 2012년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이 무려 2억 달러, 약 2,600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300석 규모의 항공기를 80명 정원으로 개조하고 침실과 샤워 시설 등도 설치한 초호화 전용기입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018년 12월 취임 이후 멕시코의 현실과 맞지 않게 지나치게 호화로운 이 전용기를 매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는 취임 이후 단 한 차례도 전용기를 이용하지 않고 민간 항공기를 이용해 국내외 출장을 다니며 전용기 매각에 애썼습니다.

하지만 취임 3년 반이 다 되어가도록 새 주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싸게 팔 수는 없기에 매각이 어렵습니다. 평가액보다 싸게 팔 수는 없습니다. 애초에 구입하지 말았어야 할 호화비행기입니다."

전용기가 격납고에서 잠자는 동안 유지·보수비용만 늘어나자, 멕시코 대통령은 2년 전 대통령기 특별 복권을 발행해 유지 비용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한 장에 500페소, 약 3만원 짜리 복권 600만 장을 발행해 판매했지만, 인기도 시원찮았을 뿐 아니라 매각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자, 항공기를 일반에 대여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결혼이나 생일 파티, 기업 행사용 등에 이용될 수 있게 일반에 대여함으로써, 그 수익으로 유지비용을 충당하겠다는 겁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매각 가능성은 배제하는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너무 호화로워서 팔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호화_전용기 #대통령_비행기 #로페스_오브라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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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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