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시진핑 오후 통화…외교·안보 역량 시험대
[앵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정세가 격랑 속으로 빠져든 상황에서, 윤석열 당선인이 잠시 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를 합니다.
취임 전부터 외교안보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모습입니다.
인수위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방현덕 기자.
[기자]
네, 윤석열 당선인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화는 오늘 오후 이뤄질 예정입니다.
취임하기 전 당선인과는 통화를 하지 않는 게 중국의 관례인데 그 관례를 깨는, 이례적 일이라고 윤 당선인 측은 설명했습니다.
그만큼 한중 관계에 대한 중국측 기대감이 높다는 해석입니다.
대화 주제는 어제 북한의 ICBM 발사가 될 전망입니다.
북한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중국의 적극적 역할을 요청할 걸로 보입니다.
다만, 윤 당선인은 선거기간 사드 추가 배치나 '3불 정책' 폐기 같은, 중국을 다소 자극하는 공약들을 내놨고 또 이행 의지를 거듭 밝혀왔는데요.
그런 상황에서 중국 측 협조를 얼마나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
사실상 취임 전부터 외교안보 대처 역량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그래서 나오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은 어젯밤 늦게까지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 위원들과 북한 도발 상황을 점검했고, 오늘은 청와대 측으로부터 관련 보고도 공유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별도로 윤 당선인은 '서해 수호의 날'을 맞아 SNS에 올린 글에서 북한의 도발에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도발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는데요.
정권 교체기 협상력을 높이려는 북한의 시도에 응하지 않겠단 의지를 밝힌 것으로도 해석됩니다.
오늘 대변인 브리핑에선 한반도 정세가 불안한 상황에서 용산 집무실 이전이 적절하냐는 질문도 나왔는데, 김은혜 대변인은 "안보에 대한 윤 당선인의 의지는 명확하다"며 안보 공백은 없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앵커]
인수위원회는 오늘도 본격적으로 부처 업무보고를 받는데요.
방 기자, 눈여겨 볼 사안, 어떤 게 있습니까?
[기자]
네, 오늘 인수위는 6개 분과에서 14개 부처로부터 하루 종일 업무 보고를 받습니다.
가장 주목되는 건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여성가족부입니다.
윤 당선인은 대선 기간 여가부 폐지를 공약했습니다.
어제도 여가부 폐지를 그대로 추진하냐는 질문을 받고, "선거 때 국민에게 거짓말한다는 얘기냐"고 반문을 하며, 확고한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여가부가 오늘 보고에서 자체적인 조직개편안을 준비했을 가능성도 있는데요.
인수위 반응은 어떨지 주목됩니다.
북한의 ICBM 발사 직후 이뤄지는 국정원 보고도 관심입니다.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교통부 등 주요 경제 부처 보고도 예정돼 있습니다.
청와대와 감사위원 인선을 놓고 대치중인 상황에서 감사원 업무보고도 방금 전 이뤄졌는데 자세한 내용, 잠시 후 전해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삼청동 인수위에서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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